3일차는 kkday에서 예스진지 투어를 에약했다. 예스진지(예류, 스펀(핑시), 주펀, 진과스)는 타이베이 근교이기도 하고 4군데를 혼자서 돌아다니기 힘들기 때문에 하루는 투어를 이용하기로 했다.
일정은 아침 8시 45분부터 오후 5시 30분까지로 예정되어 있어서 아침 일찍 메인역에 가서 가이드와 같은 버스에 탈 사람들과 모였다.
kkday에서 예약할 때 보니 가이드 언어를 한국어, 영어(중국어) 선택할 수 있었는데 중국어(영어)가 가격이 더 쌌기 때문에 나는 중국어(영어) 가이드를 선택했다. 그런데 메인역에서 만난 가이드분이 한국인이었다. 그래서 본의아니게 가이드 내내 한국어, 중국어, 영어를 모두 들을 수 있었다.
예스진지 투어
예류
- 이용시간: 하절기 7:30~18:00, 동절기 7:30~17:00
- 타이베이 북부 해안에 자리한 도시. 예류 지질공원에서 바람과 파도의 풍화작용으로 만들어진 기암괴석들을 볼 수 있다. 버섯바위, 촛대바위, 생강바위, 여왕머리바위, 해식동굴 등과 같은 볼 거리가 있다.
- 버섯 바위가 있는 1구역, 여왕머리바위가 있는 2구역, 해식평대가 있는 3구역으로 크게 나눠진다.
- 입장료 있음.
도착했을 때는 비가 내리고 있었다. 예스진지는 비가 많이 내리는 지역이라고 한다. 지질공원 앞에서 상인들이 우비와 신발을 덮는 고무를 팔고 있었다. 나는 우비를 사고 신발에 물이 들어가지 않도록 고무를 씌웠다.
버섯 바위
여왕머리 바위. 이집트의 3대 미녀로 꼽히는 이집트 여왕 네페르티티의 옆모습을 닮았다고 해서 여왕머리바위라고 부른다. 목이 가늘고 길어서 부러질 수 있다. 언제나 많은 사람들이 몰려 다른 바위들과 달리 제대로 찍을 수 없었다.
주펀
다음 목적지는 주펀.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의 모티프가 되었다는 것으로 유명한 장소이다. 다양한 먹거리와 홍등, 일제강점기에 지어진 일본식 목조 가옥이 그대로 남아 있는 신비로운 분위기를 내는 곳으로 가기 전부터 기대를 많이 했다. 주펀은 높은 언덕길에 위치해 있어서 관광버스로는 들어갈 수 없었고 내려서 계단을 올라가야 했다. 주펀에 도착했을 때는 비가 말 그대로 쏟아지고 있었다. 발을 감싸주는 게 없었다면 신발이 흠뻑 젖을 뻔했다.
주펀은 마을을 동서로 이어주는 지산제와 그 중간 즈음에서 이어지는 수치루, 이 2개의 골목을 중심으로 관람하면 된다. 차들이 다니는 대로변 입구의 세븐일레븐 옆 좁은 골목이 지산제가 시작되는 곳이다.
주펀의 골목
주펀의 찻집. 마치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속에 들어와 있는 듯하다.
찻집 내부로 들어와서 본 풍경. 안개가 껴서 풍경이 뿌옇게 보이지 않는다. 이것도 나름 운치가 있다.
다과 세트
찻집으로 들어와 다과 세트를 시켰다. 다과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 직원분이 친절하게 시범을 보여주신다. 바닥에 놓여 있는 커다란 주전자로 뜨거운 물을 부어 다도를 해서 차를 마신다. 우중 다과는 오감을 만족시켜주었다. 예스진지 투어에서 가장 좋았던 곳. 여기 오래 있고 싶었지만 투어 특성상 다음 장소로 이동해야 해서 아쉬운 마음을 뒤로 하고 나왔다.
시장에서 파는 신기한 음식. 거위 머리.
대만 스타일의 삶은 닭이라고 한다.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에서 치히로의 부모가 먹던 알 수 없는 요리가 떠올랐다.
우리나라 팥빙수랑 비슷한 대만 간식. 얼음이 있고 그 위에 얹을 팥과 콩, 떡, 절임과일, 견과류 등 토핑을 선택할 수 있다.
진과스
예전 광산 마을이 그대로 남아 있는, 시간이 멈춘 듯한 곳이다. 일제 강점기에 광산이었던 곳으로 철로 공사중에 금광이 발견되면서 골드러시가 일어났지만 그후 방치된 채로 시간이 멈추어버렸다. 이후 관광도시로 탈바꿈 되었다.
스펀
스펀은 소원을 적은 천등 체험을 할 수 있는 곳으로 유명하다. 천등은 한 가지 색, 여러 가지 색이 있는데 색의 개수가 여러가지면 가격이 더 비싸다. 대체로 색에 따라 비는 소원의 종류가 정해져 있다.
스펀에서도 비가 그치지 않았다. 비가 와서 천등이 젖어도 하늘로 날아오른다.
저녁 식사
모든 일정이 끝나고 숙소에서 좀 쉬다가 대만의 유명 레스토랑인 딘타이펑에 가기로 했다.
https://maps.app.goo.gl/NztHRbB5HBxm69h99
- 오전 11시-오후 8시 30분
지점이 여러 개 있었는데 이후 일정과 가까운 신의점을 골랐다. 백화점 지하 2층에 위치해 있다.
웨이팅이 있어서 웨이팅 리스트에 이름을 올리고 기다렸다. 차례가 되면 기계에서 중국어로 불러주어서 내 차레가 지나갈까 봐 의자들이 있었는데 모니터를 보면서 서 있었다. 그런데 한국인은 한국어로도 불러주는 걸 내 차례에 알았다. 그리고 또 한 가지 알게 된 사실은, 오후 8시 30분까지 영업하고 종료하는 게 아니었다는 거였다. 라스트 오더 시간이 따로 안 적혀 있었는데 8시 반이 라스트오더 시간인 것 같다. 딘타이펑을 원래 2일차에 가려고 했었는데 바꿀 필요가 없었을지도?...
샤오롱바오, 계란볶음밥, 돼지갈비, 커스타드 찐빵을 시켰는데 정말 평범한 맛이었다. 기대를 너무 많이 해서 그런가 싶기도 한데 대만에서만 먹을 수 있는 특별한 맛은 아니었다.
청핀수덴, 성품서점 신의점
https://maps.app.goo.gl/V7URjFZMjQCq5t4a9
영업시간: 24시간
딘타이펑 신의점을 간 건 식사 후 성품서점을 둘러보기 위해서였다. 2004년 <타임>이 선정한 아시아 최고 서점이라고 해서 기대가 되었다.
서점에는 책 뿐 아니라 문구류, 음반, 아트 숍, 액세서리, 잡화류 등이 있었다. 나는 책을 검색해볼까 싶어서 검색대를 찾았는데 우리나라 서점과는 달리 검색대가 없었다. 서점 규모가 그리 크지 않았지만 책 구경은 항상 즐겁다. 핸드폰 배터리가 많이 부족했는데 핸드폰 배터리 충전할 수 있는 기계도 있다. 그런데 애플페이가 안 돼서 결국 좀 구경하다가 나왔다.
지금 구글에서 찾아보니 폐업한 상태인 것 같다.
3일차 일정 정리
예스진지 투어-딘타이펑-청핀수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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