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관람시간 : 09:00 ~17:00(17:00까지 퇴장) 우천 및 폭설 시 입장 제한 있을 수 있으므로 방문 전 확인 필요
- 휴무 : 연중무휴
- 입장료 : 무료
- 관람 소요시간 : 40분(일부 구간)~5시간(전 코스 완주시)
며칠 전 제주도에 있는 사려니 숲을 다너왔다. 3박 4일 일정으로 떠난 제주 여행인데 왜 제주 여행을 가게 되었냐 하면은,
"사려니 숲" 때문이었다. 층간소음과 피곤에 찌들어 피톤치드 속에서의 휴식이 간절했다. 그러다 쭉 뻗은 삼나무와 그 사이를 걸을 수 있다는 사려니 숲의 이미지가 떠올랐다.
그런데 제주도에는 또 유명한 비자림이 있었고, 나는 사려니 숲은 너무 유명하기도 하고 데크길에 사람들이 몰려서 사진을 찍을까 봐 막상 제주도에 도착해서 비자림만 가기로 한다. 그러다 시간이 남아서 어쩌다 보니 사려니숲에 가게 되었다. 그런데 도착한 사려니 숲은.내가 상상했던 잘 관리되고 걷기 좋은, 사람들이 사진을 찍어대는 관광 명소가 아니었다(오히려 좋아).
데크가 설치된 사진 속 장소는 "사려니숲 붉은오름 입구"이고, 내가 간 곳은 "사려니숲길 입구"였다. 나는 버스를 타고 내렸는데, 일방통행인데다가 입구가 차가 들어올 수 없게 막혀있어서 차를 대기가 좀 불편해 보였다. 버스를 타고 갈 때 "비자림로"를 지나는데 이 도로는 한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도로 중 하나라고 한다. 마치 나무의 터널을 지나는 듯해서 버스를 타고 들어서기만 해도 기분이 좋아진다.
여기는 입구에서 찍은 주차장쪽으로 빠지는 길인데, 사람이 한 명도 없어서 좀 무서웠다. 하지만 이렇게 우거진 숲을 내가 오로지 홀로 누릴 수 있는 순간이 설레고 좋았다.
입구에서 찍은 사진
물찻오름은 현재 자연휴식제로 운영하지 않는다고 했다. 처음에 킬로를 잘못 봐서 붉은오름까지 3킬로 정도면 갈 수 있는 줄 알았는데 사려니 숲은 생각보다 훨씬 더 방대하고, 심하진 않지만 경사가 있어서 여유롭게 보려면 최소 2시간 전에는 도착해야 할 것 같다.
‘사려니’는 ‘신성한 숲’ 혹은 ‘실 따위를 흩어지지 않게 동그랗게 포개어 감다’라는 뜻으로 숲길을 거닐면 상쾌한 삼나무 향에 포개진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빽빽한 삼나무뿐만 아니라 졸참나무, 서어나무, 때죽나무, 편백나무 등 다양한 수종이 서식하고 있다.
중간중간에 길을 안내해주는 표지판이 있다. 사려니 숲은 워낙 숲길이 워낙 길다보니 5시 전까지 못 나오면 어쩌지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붉은오름까지 가려다가 3 킬로미터가 아니라는 걸 깨닫고 다시 입구로 돌아왔다. 세 시간은 걸은 것 같다.
그리고 입구로 돌아오는 길, 운이 좋게도 귀여운 노루를 발견했다. 노루는 풀을 뜯어먹고 있었는데 색깔이 풀 색깔과 비슷해서 눈에 잘 띄지 않는다. 노루가 내 소리를 듣고 놀라서 귀를 쫑긋 세우는 모습이 귀엽다. 노루는 온순한 성격을 지니고 있다고 한다.
세 줄 요약
- 사려니 숲은 내 생각보다 훨씬 방대하고 힐링되는 공간이었다.
- 숲길이 워낙 길다보니 입장시간을 확인해서 움직여야 한다.
- 비자림에 비해 사람이 많지 않아서 조용한 산책을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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