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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 플러스 <카지노> 시즌 1, 2 리뷰

by 밍러 2023. 10.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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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요

<카지노>는 2022-2023년 공개된 디즈니+ 오리지널 한국 드라마입니다. 감독은 <범죄도시>로 알려진 강윤성 감독입니다. 대략적인 내용은 차무식이라는 한국인 남자가 필리핀에서 카지노를 운영하게 되면서 겪는 우여곡절입니다. 차무식은 최민식 배우가 맡았는데, 시즌 2의 결말이 최민식의 배우의 제안에 영향을 받았다고 합니다. 드라마를 다 보고 나서 최민식 배우가 <올드보이>의 결말에서 혀를 자르는 장면을 제안을 했다는 것도 알게 되었는데, 영화 배우다 보니 역시 감각이 있는 것 같습니다. 다만 <올드보이>의 결말은 호평을 받았지만 <카지노> 시즌2의 결말은 많은 사람들에게 아쉬움을 불러일으켰습니다. 저 역시 시즌1은 굉장히 재미있게 봤지만 시즌2에서 아쉬움을 느꼈습니다. 

 

등장인물

볼튼 호텔 카지노 

차무식

주인공. <카지노>는 차무식이 보육원에 맡겨진 어린시절 모습부터 그가 필리핀 카지노의 왕이 되기까지 모습을 그려냅니다. 사업 수완이 좋으며, 정재계 인사와 건달들까지 친분이 있는 마당발입니다. 한국에서 영어학원 원장에서 도박 사업을 시작하게 되고, 막대한 부를 얻게 되지만 세금 폭탄으로 필리핀으로 도주하게 됩니다. 그리고 필리핀 카지노에서 또 전재산을 잃고 칼리즈 호텔의 '민회장'의 밑에서 업장을 관리하게 됩니다. 

 

양정팔

칼리즈 호텔의 에이전트로 차무식의 최측근. 차무식이 '브라더'로 생각하며 아끼는 인물입니다. 양정팔은 차무식의 수하로 움직이는 인물이지만 오히려 양정팔은 차무식의 사업이나 신변에 해를 끼칩니다. 양정팔이 반해서 데려온 여자(김소정)는 사기꾼이었고, 삼합회와의 거래에서 빚을 져 쫓기는 신세가 되어 차무식이 대신 해결해주기도 합니다. 하지만 양정팔은 정신을 차리지 않고 범죄자 친구의 돈을 받은 죄로 감옥에 들어가게 되고, 차무식의 도움을 받아 풀려나지만 갱생되지는 않습니다. 

 

이상구

칼리즈 호첼의 에어전트. 양정팔과 함께 다니는 차무식의 수족. 필리핀에 거주하는 한국인 교포. 초반부에 건달들과 함께 다니며 돈을 빌린 차무식을 공격했다가 "나 감당할 수 있어?"라는 소리를 들으며 제압당합니다. 이후 차무식의 친구가 차무식에 대해 뒷담화를 하는 것을 알려준 뒤, 차무식에게 에이전트로 일하자는 제안을 받고 일을 시작하게 됩니다. 카지노 에이전트인 필립과 호텔 매니저 김소정이 카지노 돈 100억을 훔치려다가 살해당하자 배후를 파헤치게 됩니다.

 

경찰

오승훈

경찰청 외사3팀장(경감). 필리핀 코리안 데스크로 필리핀에 도착해서 필리핀 내 한인범죄를 수사한다. 차무식의 주변 인물들이 죽어나가자 차무식을 꼭 잡아넣겠다며 다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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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1/시즌2

 

시즌1

<카지노>가 재미있다는 얘기를 몇 번 들어서 예전에도 한 번 보려고 시도한 적 있었으나, 제목에서 연상되는 세련된 느낌과는 달리 시골에서 시작하는 모습으로 예상과 다른 부분이 있었고 전개가 느려 중도 하차한 적이 있습니다. 하지만 초반부의 느린 전개가 지나가면 차무식의 현재와 과거가 교차되며 범죄 느와르물로서 재미를 보장합니다. 이렇게 교차되는 과거와 현재 장면들을 통해 차무식이라는 캐릭터가 지덕체를 갖춘 인물임을 보여주는데, 주인공이 극의 곤경을 돌파하면서 오는 카타르시스가 엄청납니다. 캐릭터들이 직접 카메라를 보면서 말하는 연출 방식도 중간중간 등장하는데 재미있었습니다. 

시즌2

시즌2 또한 재미가 있었지만 시즌1에 비해서 허술한 전개, 캐릭터 붕괴가 일어나며 아쉬웠습니다. 설정 또한 사건을 터뜨리기 위해서 만들어진 느낌으로 이해하기 힘들 정도로 허술한 부분이 있습니다. 시즌1에 차무식이 김소정과 필립을 살해하기까지는 충분히 납득이 되었지만, 차무식이 살해 증거를 금고에 남겨놓는거나, 전재산이 든 금고가 양정팔 혼자 부술 수 있을 정도로 허술하다는 점 또한 납득이 되지 않았습니다. 양상수 같은 빌런 캐릭터는 마치 다음화에 대한 기대만 심어놓기 위해 소모적으로 사용되었습니다. 이상구가 차무식을 배신하게 된 계기인 필립도 이상구와 접점을 많이 그려놓지 않아 뜬금없는 느낌을 주었습니다. 결말 또한 답답함을 안겨줍니다. 그동안 차무식에 대해 호감을 줄 수 있는  장치들을 이용해 차무식이 악인이 되어가면서도 시청자들은 차무식에 대해 공감하고 몰입할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런 차무식이 허무하게 죽어버리고 무능한 양정팔이 마치 시즌3을 열 것처럼 모습을 드러냅니다. 

 

후기

<카지노>는 시즌1과 시즌2에 대한 감상의 온도가 다른 작품이었습니다. 결말에 대해 많이 생각하게 되는데, 다른 결말로 쓰여졌다면 어땠을까 생각해보게 됩니다.  감독은 이 이야기가 완결되기 전부터 차무식이 죽는 것으로 결말을 완성하고 싶었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차무식을 완전히 악역으로 만들어야 하지 않았을까요? 허술하고 인간적이며 수하를 믿는 그가 허무하게 죽는 게 마음에 들지 않았습니다. 아니면 양정팔을 극을 이끌어갈 수 있는 좀더 야망있고 강력한 캐릭터로 설정했어도 될 거 같습니다. 양정팔이 이끄는 시즌3이 나온다고 해도 별로 기대가 되지 않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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